식기세척기와 관련한 콘텐츠를 보다 보면 '애벌 세척'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게 대체 뭘까요? '애벌 세척' 뜻은 '사용한 그릇을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리기 전 물과 수세미로 살짝 씻어주는 것'입니다. 귀찮은 애벌 세척, 꼭 해야 할까요?
식기세척기 돌리기 전 애벌 세척하는 이유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애벌 세척을 합니다. 물을 세게 틀지 않고, 약하게 튼 상태에서 수세미로 살살 훑어(문질러) 주는 게 애벌 세척 방법입니다. 애벌 세척을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인은 쌀로 만든 밥을 먹습니다. 밥을 먹고 난 그릇에는 밥풀이 달라붙어 있거나, 달라붙은 밥풀이 굳어 있는 경우도 있죠. 이런 상태 그대로 식기세척기에 넣어 씻으면 '왠지 설거지가 덜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식기세척기가 돌아가는 동안 밥풀이 세척기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완벽하고 깔끔한 설거지 결과물을 얻기 위해 애벌 세척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밥풀 외에도 그릇에 남아 있는 음식이나 고춧가루 등이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넣기 전 우리를 신경 쓰이게 만듭니다.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고 난 뒤 그릇에 묻어 있는 기름도 참 찝찝한 기분을 주죠. 그래서 아예 세제로 그릇을 한 번 문지른 다음 식기 세척기에 그릇을 넣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분들은 헹굼과 살균건조에 의의를 두고 식기세척기를 사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애벌 세척을 하지 않고 돌려도 그릇들은 깨끗하게 씻기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게 되면 기계 안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 거름망에 음식물이 더 빨리 차게 되고, 이를 지속적으로 자주 비워줘야 하기 때문에 식기세척기 사용이 상당히 귀찮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애벌 뜻
오늘은 애벌 세척 뜻과 애벌 세척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포스팅을 작성하다 보니 '애벌'이라는 말의 기원이 궁금해지더군요. (주부님들은 '애벌 세탁'이라는 말도 자주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래서 조금 검색해보니 국립국어원에서 애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 내용과 국어사전에 등록된 단어 애벌이 있더군요.
간단히 핵심만 뽑아보면 '벌'은 '같은 일을 거듭해서 할 때에 거듭되는 일의 하나하나를 세는 단위'로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 번'과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벌'은 '일을 여러 차례 거듭하여야 할 때에 맨 처음 대강 하여 낸 차례'를 뜻합니다.
이쯤 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지 않나요? 저는 '초벌구이'라는 말에 있는 '초벌'이 떠오르더라고요. 애벌과 초벌은 거의 같은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상, 식기세척기 돌리기 전 애벌 세척 뜻과 애벌 세척하는 이유에 관한 오늘 포스팅이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식기 세척기 관련 다른 아주 유용한 글들도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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