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내부자거래 이동채 회장 수사 (에코프로비엠 주가 전망, 상장폐지?)

에코프로비엠 내부자거래 혐의(이동채 회장 포함)에 대한 현장 조사는 지난해(2021년) 9월에 있었는데, 그게 최근에 크게 보도된 겁니다. 지난 1월 21일에는 에코프로비엠 공장 화제까지 있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 전망이 궁금하실 때죠?

에코프로비엠 내부자거래 무슨 일?

코스닥 시장 시총 1위를 찍기도 했던 '2차 전지 소재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EcoProBM=배터리 대장주)의 내부자거래 혐의 소식에 주식 시장이 시끄럽습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내부자거래 뜻부터 정리해놨습니다.)

※ 내부자거래 뜻: 내부자나 준내부자들(기업 임직원, 주요 주주, 거래소 공시 담당자 등)이 투자자들의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유가증권을 선취매(주식을 미리 사두는 것)하여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것

[에코프로비엠 내부자거래 혐의 내용]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이 에코프로비엠 현장 조사를 한 것은 2021년 9월
금융당국과 검찰은 2020년 2월 3일 이전 에코프로비엠 내부자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음
2020년 2월 3일은 에코프로비엠이 SK이노베이션과 2조 7000억여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공시한 날
공급계약 공시 전 핵심 임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매수)를 한 혐의로 조사가 진행 중

기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여기서는 에코프로비엠과 SK이노베이션의 공급계약)이 공개되면 기업의 주가는 (보통) 오르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특정 시점에 주가가 오를 것을 미리 알고 그 전에 미리 주식을 사두고 주가가 오르면 당연히 돈을 벌게 되죠.

실제로 공시 당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0%가 넘게 급등했고, 이후 9 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5만 원대였던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9만원대까지 뛰었었죠.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 정보(정보의 비대칭)를 이용해 주식 매매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불공정한 것이고, 범죄가 되는 것입니다. 자본시장법 위반입니다.

에코프로비엠 이동채 회장 수사

이러한 에코프로비엠 내부자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대상은 임원 4~5명과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의 이동채 회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채 회장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 같아 간략히 정리해봤습니다.

이동채 회장
국내 양극재 생산 1위 기업의 수장
자수성가의 아이콘
1959년생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상고를 나와 야간대학 졸업 후 회계사 자격증 취득
1만 명을 먹여 살리는 기업을 만들겠다며 단칸방에서 사업 시작(에코프로)
양극재 사업에 뛰어든 뒤 전기차 사업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회사 급성장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 소니, 삼성SDI 등과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

이렇게 큰 관심을 받고 존경을 받던 이동채 회장은 내부자거래 혐의로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어제(26일) 공지를 통해 아래와 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죠.

"에코프로 및 계열사들의 일부 임직원들이 에코프로비엠 주식에 대한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내부자거래 혐의는 임직원 개개인이 개인적으로 주식 거래를 한 것이 문제 되는 것이고 회사에 재산상 손실을 가져오거나 초래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린다. 관련 법령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주주 및 투자자에게 걱정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

에코프로비엠 주가 전망, 상장폐지?

가장 궁금한 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전망입니다. 일단, 어제(26일) 내부자거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이틀 동안 20% 가량 폭락했습니다. 참고로 에코프로비엠의 최고가는 575,100원(2021년 11월 15일)이었습니다.

1월 25일 에코프로비엠 주가 406,300원
1월 26일 에코프로비엠 주가 328,500원(전날 대비 19.15% 급락)
1월 27일 에코프로비엠 주가 326,100원(전날 대비 0.73% 하락)

326,100원이면 최고가(575,100원) 대비로는 43.3% 정도 빠진 가격입니다.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한 개미들은 현재 멘붕 상태입니다. 얼마 전 공장 화재 악재를 맞은 가운데, 투자 결정 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경영진의 도덕성 문제까지 대두된 상황입니다.

요즘 상장폐지가 하도 이슈였어서 에코프로비엠 상장폐지에 대한 걱정을 하는 분들도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상장폐지를 걱정해야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대부분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주요 임원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게 되면 경영 일정에는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회사의 성장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동채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들이 이번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가느냐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찌 됐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를 전망할 때는 경영진의 위기 대응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2차 전지 소재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 내부자거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동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어 에코프로비엠 주가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가 더는 드리워지지 않기를 바랍니다.